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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화씨(華氏)와 섭씨(攝氏)

emfworld 2025. 1. 21. 01:31

🌡️화씨 (Fahrenheit, 華氏)

화씨 온도계는 1720년에 독일의 물리학자인 다니엘 가브리엘 파렌하이트(Daniel Gabriel Fahrenheit)가 고안한 것입니다. 화씨온도(華氏溫度, Fahrenheit temperature scale)는 소금물의 어는 점을 0°F, 순수한 물의 어는 점을 ❄️32°F, 물의 끓는 점을 🔥212°F로 설정하고, 이를 180등분으로 나눈 단위입니다. 현재 화씨 온도계는 주로 미국과 몇몇 국가에서 사용되며, °F로 표기됩니다.


🌡️섭씨 (Celsius, 攝氏)

섭씨 온도계는 1742년에 스웨덴의 천문학자이자 물리학자인 안데르스 셀시우스(Anders Celsius)가 고안한 것입니다. 섭씨온도(攝氏溫度, Celsius temperature scale)는 순수한 물의 어는 점을 ❄️0°C, 끓는 점을 🔥100°C로 설정하고, 이를 100등분으로 나눈 단위입니다. 섭씨 온도계는 직관적이고 사용이 편리하여 과학 실험과 일상 생활에서 널리 사용됩니다. 특히 과학, 의학, 기상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국제 표준 온도계로 자리 잡았으며, °C로 표기됩니다.

왜 '화씨'와 '섭씨'라고 부를까?

이 온도의 이름은 한자를 음차한 것에서 유래하였습니다. 파렌하이트의 한자 음차이름은 '화륜해(華倫海)'이고, 셀시우스의 한자 음차이름은 '섭서무사(攝西戊斯)'입니다. 중국인들은 외국인의 이름도 성씨만 사용하고 뒤에 씨(氏)를 붙이는 방식이 익숙했기 때문에, °F는 '화씨(華氏)', °C는 '섭씨(攝氏)'가 되었습니다. 우리말로 하면 김씨온도, 이씨온도와 같은 방식입니다.

즉 파렌하이트: 화륜해(華倫海) → 화씨(華氏)
   셀시우스: 섭서무사(攝西戊斯) → 섭씨(攝氏)

과학이라는 관념이 조선에 처음 등장한 것은 일본과의 강화도조약(조일수호조규)으로 인한 개항 이후입니다. 대부분의 근대식 어휘들은 이때 중국과 일본을 통해 유입되었습니다. '섭씨'와 '화씨'도 과학의 개념이 생긴 1800년대 이후 개화기를 전후한 시기에 조선에 들어왔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조일 수호 조규는 조선이 외국과 맺은 최초의 근대적 조약입니다. 이는 조선이 국제법에 따라 체결되는 조약에 주권 국가로 참여함으로써 근대적 국제 질서 속으로 진입한 역사적 사건입니다. 이후 조선은 미국, 중국, 영국, 독일, 이태리, 러시아 등 여러 나라들과 연이어 통상 조약을 체결하면서 본격적으로 국제무대로 활동 영역을 넓혀나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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