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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왕조의 정궁인 경복궁 터를 파헤치고 들어선 조선총독부 청사가 일(日)자 모양이고, 그 앞으로 죽 이어진 덕수궁 앞 쪽에다 세워진 경성부청(즉 서울시청)이 본(本)자 모양이니, 여기에 다시 대(大)자의 형상인 북악산과 어우러져 '대일본(大日本)'이라는 글자를 만들어냈다는 도시전설이 있었죠.
일제가 조선의 민족 정기를 압살하는 동시에 그네들의 영구 통치를 획책하려는 저의를 담아 조선의 심장부에다 구태여 그러한 생김새의 건물을 배치한 것이라는 해석이 널리 통용되었습니다. 이건 누가 들어도 당연히 통탄하거나 분개할일이고, 아직도 이거 믿는 사람들 의외로 많습니다.
대체 이런 속설이 언제부터 비롯 되었는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만, 대략 1990년도 이후부터 얘기가 슬슬 돌아서 사람들의 뇌리에 꽂히기 시작한듯 합니다.
먼저 대일본의 대(大) 자 부터 살펴보면
경복궁 뒷편의 북악산의 모습
대체 산의 어느 부분이 대(大) 자를 나타내는지 알 수 없습니다.
또 사실 산이란게 거의가 大의 모습으로 산과 계곡이 형성 되는건 당연한것일수도...
아무튼 정확히 어떤 지점을 말하는것인지는 확인이 불가능 합니다.
손도끼 모양 닮기도 했군요
다음은 일(日)자 모양
미해군이 1945년9월9일 촬영한 총독부 건물
▲ 조선총독부 청사 일대 전경입니다. 그런데 누가 보더라도 총독부 청사가 '일(日)'자 모양의 건물인 것은 명백하죠. 이른바 '중정식(中庭式)'의 건물 배치인데. 이는 가운데를 비워 두고 그 주위를 건물이 둘러싸고 있는 형태로 꼭 '일(日)'자 형만이 아니라 건물의 용도와 크기에 따라 때로 구(口)자 형이 되기도 하고, 목(目)자 형이 되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집니다. 이것은 일본에만 있던 양식이 아니라 20세기초 동서양에서 고루 나타나는 보편적인 건축 형태였습니다.
이걸 전부 일본놈들이 가서 만들었을까요 거의 전부 日자네
마지막으로 본(本)
▲ 흔히 '본(本)'자 모양을 취하고 있다고 알려진 경성부청(현, 서울시청)의 모습인데, 그런데 정작 이 건물의 설계자사사 케이이치(笹慶一)는 '본'자가 아니라 '궁(弓)'자로 인식했던 것으로 확인됩니다. 경성부청 신축기념호 잡지에서 "평면도는 부지의 경계에 붙여서 궁형(弓形)으로 하고...." 라는 기록이 있습니다.
우선 경성부청의 동남쪽 날개는 도로 모양이 그러하고 또 출입구가 그쪽으로 나있는 탓에 상당히 짧은 꼴을 하고 있다. 이에 반해 그 대칭점인 서남쪽 모서리의 날개는 그 뒤편으로도 태평로를 따라 건물이 죽 이어지고 있는 탓에 길게 늘어진 형태를 취하고 있습니다.
항공사진으로 건물에 선을 그어본 결과 외계문명에게 보내는 메시지 같기도 하고, 각도를 달리하니 "F" 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아무래도 대한민국 엿먹으라는 Fuck you의 앞글자는 아닐지...
따라서 경성부청(서울시청)은 외형상 대칭형의 글꼴이 아니어서. 本 자가 될 수 없습니다.
이렇게 북악산 자락과 옛 조선총독부(중앙청, 국립박물관) 그리고 경성부청(서울시청) 이 세가지 자연지물과 건축물을 엮어서 대일본(大日本) 형상이라고 하는것이 90년대 이후 느닷없이 등장하고, 이것이 또 공중파 방송까지 타면서 공신력까지 부여 받아 확산되고 하다보니 사람들의 머릿속에 상식으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여 진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이런 근거없는 낭설이 90년대 후반 김영상 정부의 중앙청 철거논란이 있던 시점에 총독부 철거주장론자들과 국민 여론의 가장 큰 근거였다는 사실입니다. 지금도 본인이 이 사실을 언론에 알려서 중앙청 철거에 한몫 했다며 자랑스레 자신의 블로그에 올려놓은 무식한 자도 봤습니다.
이후 이런 낭설들이 중앙청이 폭파 되면서 사라졌느냐 하면 그것도 아닙니다. 여전히 2015년도에 또 되살아나요
2015년도 부산 KBS에서 방영된 방송 입니다.
이것을 "일제가 부산에 "大日本"(대일본) 새겼다" 라는 제목으로 기사까지 작성합니다.
일제시대 당시 일본이 부산에 건축물을 통해 대일본(大日本)이라는 글귀를 새겨놓은 것을 확인할 수 있는 항공사진이 공개됐다.
항공사진을 보면 용두산에서 시내를 조망할 때 옛 부산교도소(현 서구 대신동 삼익아파트)에 '大'자(字)가 경남도청(현 동아대 박물관)에는 '日'자, 부산부청(현 부산롯데월드 부지)에는 '本'자가 각각 드러나도록 건물이 디자인 돼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일제가 당시 식민통치를 하면서 이른바 '풍수침략'을 시도한 사실이 항공사진으로 확인된 것이다.
이번에 공개된 항공사진은 제주대가 미국 학자로부터 기증받은 것으로, 1944년에서 1945년 사이 미국 해군성이 정보파악을 위해 1만 피트 상공에서 촬영했다.
아무리 봐도 저게 어딜봐서 대일본인지도 의문이거니와 저렇게 중구난방으로 건축물을 배치해서 뭔 의미가 있다는 것인지 정신병에 가까운 심각한 피해망상이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드는군요.
21세기의 공영방송이 저런 내용을 방송했다는 것도 상당한 충격인데다 이 방송은 일본에도 알려졌는데 일본국민들은 이런 반응 입니다.
당최 부끄러워서 고개를 들 수 없을 지경입니다. 21세기 들어서 조차도 망국적 반일선동을 일삼고 이를 정치적 입지를 위한 도구로 삼아 "이순신 배12척" 운운하는 정신나간 대통령이나 청와대 정무수석이란 자는 "죽창가"를 SNS에 올리는등 이웃 우방국가와 사생결단을 해보자며 시민들에게는 노재팬 불매운동이나 부추기고 이에 경도된 국민들은 일제시대 항일 독립운동가 코스프레를 하며 친일파 토착왜구 색출에 혈안이 되어있죠.
반일은 망국의 지름길이고 정신병의 일종인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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